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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 & Life] 섹스 한 방의 효과 - 매일경제신문2015-07-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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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지엽원장조회수 : 6121 | |
요즘 나오는 영화들을 보면 신(新) 가족상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많다. `괴물` `가족의 탄생` `좋지아니한가(家)` 등이 그렇다. 가족을 달리 부르는 말 중에 `식구(食口)`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적 의미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고 설명된다. 영화 `좋지 아니한가`의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고등학교 선생 심창수 씨네 식구들은 제각기 권태에 빠져 있다. 아버지 창수는 교사생활에 보람을 잃고 심인성 발기부전 상태에 빠져 있고, 성적으로 욕구불만인 아내는 사는 재미를 찾을 수 없어 매우 우울하다. 안 팔리는 무협작가 처제는 실연 후유증을 앓고 있고, 아들은 출생의 비밀에 번민하는 한편 짝사랑하는 소녀의 원조교제를 말리느라 툭하면 학교를 빼먹는다. 딸은 미스터리 임시교사에게 정신이 팔려 있다. 밥 먹을 때를 제외하면 서로 소 닭 보듯 하던 식구들은 아버지가 원조교제 누명을 쓰게 되면서 본격적인 가족애를 발휘하게 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밥 먹는 장면이 나온다. 밥상은 이 서먹서먹한 동거인들을 이어주는 유일한 끈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가족들 중 유일하게 밥통 사용법을 알고 있는 어머니의 권력은 막강해 보인다. 영화의 주제는 적당한 인력으로 서로를 밀고 당기며 거리를 두고 같은 궤도를 도는 지구와 달의 관계처럼, 담담히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지켜보는 가족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부부관계만큼은 그보다는 훨씬 가까워야 한다. `잠자리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섹스는 부부 관계를 묶어주는 동아줄이다. 각방을 쓰거나 이불을 따로 쓰는 부부보다 자면서 다리가 얽히거나 살이 닿거나 뒤척거리다 차 버린 이불을 덮어 주면서 자는 부부가 정서적 친밀감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중년이 되면서 부부간의 정서적 친밀감이 떨어지는 것은 성생활의 부조화로 인한 경우가 많다. 특히 발기부전은 남편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가족 전체의 삶을 삭막하게 만든다. 어차피 수년간 살을 맞대고 살아온 부부라면 가슴 콩닥거리는 설렘은 없을 것이다. 부부란 단순히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이 아니라 한 이불을 같이 덮고 자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본다. 한스비뇨기과(02-536-5282) 공덕역 6번출구앞 르네상스타워빌딩(수협) 3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