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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이것은 무엇일까요?2015-07-21
작성자 : 한지엽원장조회수 : 15726

재료는 천연고무 라텍스로, 길이는 17cm 이상이어야 한다. 그 길이는 임의의 두 점 간 거리 10cm를 50cm로 잡아늘려 5분 뒤에도 이상이 없어야 한다. 최장 80cm까지 늘어나고, 물을 부으면 2ℓ가 들어간다. 폭은 일반적으로 44~56mm다.

본래 기능 외에 풍선으로도 곧잘 사용되며, 군인들은 먼지가 끼는 것을 막으려고 소총의 총신과 탱크의 포신을 이것으로 덮어씌우기도 한다. 그릇이 없을 때 물통으로도 사용되며, 한국에서는 폭탄주 제조에 활용되기도 한다. 가끔은 마약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여자를 울리는 도구, 본성을 숨기는 새침데기, 여자를 만족시켜주는 애인, 행복한 과부(merry widow), 풍류여의대(風流如意袋), 루테색(Ruttesack·음경낭), 철모, 장화, 꽃신, 텍스 따위와 같은 닉네임으로도 불린다. 한국식 이름인 ‘애필(愛必)’은 선정됐다가 철회되는 해프닝을 낳기도 했다.

바로 피임기구의 하나인 콘돔에 관한 이야기다. 콘돔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선 확실치 않으나 대충 세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찰스2세 치하의 영국에서 사생아 예방을 위해 양의 창자로 피임기구를 만들었던 궁전 주치의 ‘콘돔’경의 이름에서 비롯됐다는 설. 둘째는 프랑스의 ‘콘돔’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 셋째는 성병 예방을 위해 동물 창자로 만든 순대 모양의 긴 용기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콘도’에서 파생됐다는 설이다.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콘돔을 착용한 남성이 등장할 만큼 콘돔의 역사는 오래됐지만, 당시엔 곤충 등으로부터 성기를 보호하고 출산을 늘리는 부적으로서의 구실이 컸다. 16세기엔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 18세기부터는 피임을 위해 널리 사용됐다.

콘돔의 현란하고 기발한 디자인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야광 콘돔은 이미 흔한 제품이 됐고, 딸기향이나 복숭아향을 내는 상품도 이젠 평범한 제품이 됐다. 이렇듯 다양한 콘돔의 종류는 800종을 넘는다고 한다. 최근 국내에서는 조루를 예방하는 콘돔도 시판되고 있다. 그러나 조루증을 언제까지나 콘돔에 의존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고 느낀다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도 좋겠다.


한스비뇨기과(02-536-5282) 공덕역 6번출구앞 르네상스타워빌딩(수협)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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