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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말 거시기가 부러워!2015-07-21
작성자 : 한지엽원장조회수 : 15859

주말이면 모든 약속을 뒤로하고 경마장으로 달려가는 미모의 직장여성 Y 양. ‘도대체 경마가 얼마나 재밌기에 약속도 뿌리치는 걸까?’ 경마 때문에 ‘2순위’로 밀려난 남자친구는 Y를 따라가기로 결심했다.

주말 아침, Y는 가방에 아주 성능이 좋은 망원경을 넣고 경마장에 나타났다. 그런데 경마가 시작돼도 출마표를 보거나 예상지를 뒤적이지 않고, 베팅도 하지 않는다. Y는 그저 경주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앉아 망원경으로 경주마를 눈이 빠져라 보고만 있다. 남자친구는 혹시 기수 중 한 명과 바람을 피우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의심해보지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저녁이 되어 모든 경기가 끝나고 경마장에 허탈하고도 쓸쓸한 분위기가 깔릴 무렵, Y의 눈가는 망원경에 눌린 자국이 선명했고, 눈동자도 충혈돼 있었다. 참다 못한 남자친구는 ‘대체 경마장엔 왜 오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Y는 이상야릇한 목소리로 “자기야, 말 거기 좀 봐. 보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느껴질 만큼 크고 단단해 보이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순간 남자친구는 얼마나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을까. 자존심도 완전히 구겨졌을 것이다. 자신의 것에 만족치 못하기 때문에 경마장에서 말의 물건이라도 보며 위로받으려 했다고 생각하니 그의 심정은 당장 말의 것이라도 이식받고픈 심정이었을 것이다. 영화 ‘옥보단’처럼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현대의학이 발전했다 하더라도 그런 정도의 수준엔 미치지 못한다. 다만 동물의 조직을 면역처리하여 이식거부 반응이 없게끔 가공한 다음 이식하는 것은 가능하다. 비록 말의 것으로 바꿀 수는 없을지라도 동물의 조직을 이용해 원하는 만큼 굵게 만들 수는 있다. 과거처럼 자신의 살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술과정도 간편해지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 방면의 수술은 워낙 중요하고도 예민한 부위를 대상으로 하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는 점이다.


한스비뇨기과(02-536-5282) 공덕역 6번출구앞 르네상스타워빌딩(수협)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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