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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한국 남성 성생활 빈도 ‘4050 > 2030’2015-07-21
작성자 : 한지엽원장조회수 : 15502

한국 남성의 성관계 횟수는 20, 30대가 월 4.7회로 40, 50대의 6.4회에 비해 훨씬 적다. 이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로 유명한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20~70대 한국 남성 254명과 여성 2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를 보면 성생활에 만족하는 비율도 40세 미만 남성이 45%로, 50대의 55%나 60대 이상의 54%보다 낮다.

흔히 혈기왕성한 젊은이가 중년층이나 노년층보다 더 활발하게 성관계를 하리라고 짐작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더욱이 성관계 횟수뿐 아니라 만족도 면에서도 밀리고 있어 충격적이다.

무엇이 이토록 한국의 젊은 남성들을 성적으로 허약하게 만들었을까. 혹시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 성에 관심이 가지 않을 만큼 다른 무언가에 몰두해 있기 때문은 아닐까?

혹자는 한국 남성의 30대는 사회적 업적을 쌓아야 하는 시기인 데다 직장에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성생활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해석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와 달리 날로 발전하는 인터넷이나 신종 문화를 좇아가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발기부전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10여년 전만 해도 20, 30대 발기부전 환자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젠 절반에 육박한다. 그들은 한눈에 봐도 하나같이 잠이 부족한 듯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며, 면담을 해보면 밤늦도록 홈쇼핑이나 온라인 게임, 웹 서핑 등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통계를 보면, 요즘 청소년의 성 고민도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과거 성기나 자위행위에 쏠렸던 관심과 고민은 이제 임신이나 섹스 테크닉으로 옮아가고 있다. ‘골방형’이던 성 고민이 개방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성에 일찍 눈을 뜬다고 그것이 왕성한 성생활로 이어지지는 않나 보다. 이들에겐 반짝 효과를 노리는 인스턴트식 처방보다는 스태미나 음식과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과 같은 자연 요법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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