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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앗! 콘돔에도 사이즈가?2015-07-21
작성자 : 한지엽원장조회수 : 13997

한 여자가 약국에 들어와서 큰 콘돔이 있는지 물었다. “예, 있습니다. 드릴까요?”

약사가 묻자 여자가 대답했다. “아니에요. 그런데 저, 여기 앉아서 그걸 사가는 사람이 누군지 봐도 될까요?” “….”

물론 웃자고 지어낸 이야기지만, 요즘은 콘돔도 매우 다양해졌다. 콘돔의 현란하고 기발한 디자인을 보면 인간의 지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 컴컴한 곳에서 잘 보일 수 있도록 만든 야광 콘돔은 이미 흔한 제품이 됐고, 모양뿐 아니라 향기에까지 신경을 써 딸기 향이나 복숭아 향이 나는 상품도 이제는 평범한 제품이 됐다. 해외에서는 오럴섹스를 감안한 디자인의 제품도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다양해진 콘돔의 종류는 총 800종을 넘는다고 한다. 종류별로 써보려면 날마다 하나씩 사용한다 해도 2년이 넘게 걸리는 셈. 여기에 앞으로는 뿌리는 콘돔, 음악 소리가 나는 콘돔 등 하이테크를 적용한 제품까지 속속 등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다양한 디자인에 비해 콘돔 크기는 별로 중요시되지 않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콘돔을 착용하는 부위의 크기가 그리 다양하지 않은 데다 콘돔 자체가 신축성이 좋은 라텍스라는 재질을 쓰기 때문에 사이즈를 구별하지 않고 사용해도 큰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콘돔이 좀 크다 싶으면 접어 쓰면 되고, 작다 싶으면 늘려서 쓰면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콘돔에 크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흔히 쓰이는 것은 일반형이지만 그외에도 대형과 소형으로 나뉘어 생산되고 있다. 또한 같은 일반형이라 해도 만든 회사에 따라 크기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성인용품의 인터넷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입제품을 쓰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이때 꼭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수입제품은 인종에 따라 남성 성기의 표준치가 달라지므로, 우리나라의 일반형과는 크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외제 ‘소형’을 주문하는 것과 국산 ‘일반’을 주문하는 것, 어느 쪽이 더 기분 좋을까? 잘 보이지 않는 물건이지만, 역시 국산품을 애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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