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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시들한 수도꼭지에 묘약 있을까2015-07-21
작성자 : 한지엽원장조회수 : 16509

세 노인이 어떻게 죽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 중 가장 젊은 75세 노인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차를 타고 최고 속도로 운전하다가 낭떠러지에 추락해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85세 노인은 가장 편안한 자세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듣다가 조용히 잠자듯 죽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95세 노인이 새끼손가락을 까닥까닥하며 이렇게 말했다.

“난 젊은 애인이랑 질펀한 섹스를 나누다가 현장에 들이닥친 애인의 남편이 쏘는 총에 맞아 죽고 싶구먼.”

속어로 쾌락사(快樂死), 극락사(極樂死), 애정사(愛情死), 방사사(房事死)라고도 불리는 복상사라는 말이 있다. 풀이하면 배(腹) 위에서 죽는다는 뜻인데, 돌연사의 일종으로 심장마비 등 때문에 남녀가 잠자리를 하는 도중에 상대방의 배 위에서 갑자기 죽는 것을 말한다. 어찌 생각하면 나이 들어서 죽는 것 중 가장 이상적인 죽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질병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차는 있지만 생물학적으로는 80∼90세에도 성생활이 가능하다. 나이가 들수록 성욕이 감퇴하지만 성적 욕구가 완전히 사라지거나 성 능력이 완전히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 성기능의 변화를 살펴보면 대체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성적 반응이나 능력이 떨어진다. 한창 젊을 때는 새벽 발기의 빈도가 평균 주 4.9회였던 것이 65세에서는 1.8회, 75세에서는 0.9회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남성도 갱년기를 겪으면서 혈중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고, 특히 새벽녘의 혈중농도가 크게 떨어지므로 새벽 발기를 경험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지는 것이다. 근래에는 젊은이에게서도 조기 갱년기가 종종 발견된다.

젊은이와도 같은 성욕과 발기력을 되찾아줄 회춘의 묘약은 있을까? 물론 있다. 현대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욕망을 언제까지나, 얼마든지 가능하게 해준다.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방법을 부작용이 없게끔 받고 싶다면 경험 많은 전문의를 찾으면 된다. 아마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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