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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덜컥 첫 경험 상처 남을라2015-07-21
작성자 : 한지엽원장조회수 : 16264

한 일간지에서 대학생 394명(남자 185명, 여자 209명)을 대상으로 성의식을 조사한 결과, ‘성관계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8.2%가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성 경험자의 절반이 넘는 52.3%가 19세 이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한다.

인터넷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성을 접하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그만큼 첫 경험도 빨라진 것이 사실이다. 본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성병이나 성인성 질환에 대한 상담을 원하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층이 늘고 있다.

따라서 올바른 성교육뿐 아니라 성접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첫 번째는 감염 위험이다. 첫 경험이 윤락가 여성이나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상대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등의 성병은 초기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면 치료하기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성관계를 가진 뒤 요도 주위에서 불쾌감이 느껴지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고름이 나오는 경우, 성기 주위가 가렵거나 발진이 있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두 번째, 피임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인공유산을 하면 골반염증, 심지어 불임 같은 후유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피임법으로는 콘돔과 경구용 피임약, 월경주기법, 질외사정법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효과가 제일 좋은 것은 콘돔과 경구용 피임약이다.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법은 실패율이 높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첫 경험. 설렘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교차하는, 그러나 누구나 한 번은 거치게 되는 과정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도, 아쉬운 후회로 남을 수도, 또 영원히 잊히지 않는 아픔으로 기억될 수도 있다. 준비 없이 치르기보다는 몸과 마음으로 미리 준비하고, 무엇보다 책임감을 동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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